posted by 바보인간 2019. 8. 16. 23:41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소설은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역사 소설입니다.

제목에서 나오다 싶이 고종 대왕이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정확하게는 현대인이 빙의한 고종 대왕이죠.

고종 대왕이 있었던 19세기 말은 역사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기간입니다.

일본이나 다른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근대화에 접하는 역동적인 시기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생각하기에 미래에서 과거로 간다면 역사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특히 역사 소설의 주 배경이 되는 조선시대는 사대부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통해 움직이죠.

미래의 지식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점이 매우 많습니다.

아무리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과거를 바꾸려고 해도 사람들의 무지와 여러 정치 관계에 막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천천히 큰 그림을 그려가며 미래의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죠.

이 소설은 이런 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양과의 접촉과 지식의 보편화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과도기 점 시대에서 전쟁이나 외교에서 파격적인 움직임으로 고종 본인의 기반을 빠르게 다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의 시점과 관점을 서술하면서,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인식이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점도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히 보통의 역사 소설에서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등장합니다.

그런 화를 보면 "어차피 소설이니 이 정도는 넘어갈만 하다" 혹은 "아무리 소설이라도 이런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라는 식의 댓글들이 서로 갑을론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소설도 조금씩 그런 점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 싶이 주인공 본연의 반응과 생각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아우러지는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서술하면서 그런 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었습니다.

그런점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유머코드는 적고, 그냥 평행 세계에서 일어진 역사의 수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강하죠.

만약 다른 장르의 웹소설이었으면 이런 점은 마이너스 요소였겠지만, 역사 소설에서 만큼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https://novel.munpia.com/125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