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망의 첫 번째 애니 리뷰 대상은 카구야님은 고백 받고 싶어 ~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 입니다.
2019년 1분기 소드 아트 온라인 엘리시제이션이나 유명 만화 원작인 5등분의 신부 등 쟁쟁한 경쟁작이 많았던 시기에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제는 러브 코미디로 유서 깊은 슈치인 학원의 학생회에 속하는 학생회장 시로가네 미유키와 부학생회장인 시노미야 카구야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연애 심리전이 벌어집니다.
총 12화로 한 화에 한 에피소드 씩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옴니버스식 애니의 특성상 한 화에 완급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진지해지면 쉽게 지치고, 너무 가벼우면 다음 화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마치 웹소설 처럼 말이죠.
그런 관점에서 이 애니는 완급 조절을 매우 잘 하였습니다.
서로 착각하고, 행동을 미리 예측하는 심리전 분야에서는 긴장감이 이어지도록 만들었고, 심리전이 끝난 뒤에는 그 긴장감이 풀어지고 숨을 돌리 시간을 주도록 유쾌한 장면을 집어 넣었습니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더 잘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거기에다가 러브 코미디 물에서 중요한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러브 코미디 장르의 특성상 절반이 캐릭터로 밀고 들어갑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서로 부딪치거나 협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가 활력을 넣어줍니다.
본 애니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를 하나 꼽아보자면 시로가네 회장의 완벽하면서도 엉성한 부분과 시노미야의 완벽하지만 백치미가 돋보이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슷하면서도 서로 각자 다른 약점을 가지고 이 약점에서 들어나는 실수나 여러 상황들이 유쾌함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이런 성격에서 각자의 개성을 중심으로 추리하여 일종의 착각을 만들게 되는 상황도 연출되고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것이죠.
회장 시로가네가 시노미야에 대해 뇌내망상?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럴 것이다 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애니에서 웃음 포인트이죠.
작화도 매우 안정적이었고, 연출도 중요한 순간이 적절히 부각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점은 이 애니가 뜯밖의 인기를 얻게 된 이유중 하나였던 치카치카 댄스를 보면 한 방에 이해가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MmbLJcnp0s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애니였습니다.
오프닝도 노래도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지만, 듣다보니 애니 주제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고요.
러브 코미디 물을 좋아하고, 니세코이 형태의 러브 코미디에 질려 조금 독특한 형태의 애니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